Tuesday 11 October 2011

치질 환자, 가임기 女-60대 男의 비중이 높다





[김지일 기자] 항문에서 출혈이 발생하거나 혈관이 튀어나오는 치질은 현대인에게 가장 빈번하게 나타나는 항문질환이다. 항문 가까이에 핏덩어리가 생기면서 심한 통증과 함께 붓는 증상이 일반적이나 내치질인 경우에는 통증 없이 출혈과 함께 항문이 돌출되는 증상으로 나타난다.

최근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2006년부터 2010년까지 치질환자의 진료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남성 환자가 여성에 비해 많고(2006년 2,381명→2010년 10,713명), 20대․30대․40대는 여성이 남성에 비해 많은 반면, 10대 이하와 60대 이상의 경우 남성이 여성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40대 여성 치질환자 중에는 가임기 여성의 비중이 높았으며 10대와 60대 치질 환자 중에는 60대 남성의 비중이 가장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치질이란 항문에서 변을 배출하는 기능을 하는 혈관 덩어리가 손상되면서 항문 밖으로 밀려 나오는 현상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항문과 하부직장 사이에서 혈관 덩어리가 돌출하는 증상으로 이 돌출 부위에 따라 내치질과 외치질로 나누어 진단한다.

치질의 원인은 아직 정확히 알려져 있지 않으나 잘못된 식습관과 불규칙한 생활습관으로 인한 만성변비 또는 설사에 의해 발병하는 경우가 가장 많다. 또 임산부의 경우에는 자궁이 커짐에 따라 골반이 눌려 변비가 심해지고 골반이 눌려 치액이 심해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고령자의 경우 소화기능이 떨어지면서 발생한 변비가 심해지면서 치질로 이어지기도 한다.

이밖에도 오랫동안 화장실에 앉아 있는 습관, 과음, 장시간 앉아서 생활하는 직업적 특성 등도 치질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치질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우선 올바른 습관을 몸에 익혀 '변비'를 해소하는 것이 최우선. 평소 섬유질이 많은 음식을 섭취하고 매일 아침 화장실에 가는 습관을 길들이는 것이 중요하다.

변을 볼 때는 신문이나 책을 읽는 등 변기에 오래 앉아 있는 행동을 삼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만일 식습관과 생활습관을 개선해도 변비가 나아지지 않는다면 변비치료제를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최근에는 '변락에프과립(소포장 6P)'과 같은 생약성분의 변비치료제도 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있기 때문. 차전차피와 후박가루, 대황가루 등 생약성분은 배변활동을 돕고 변을 부드럽게 해 변비를 해소해 준다.

하지만 장시간 변비약을 복용하거나 온전히 약에 의존하려는 생각은 버리는 것이 좋다. 과도한 변비치료제 복용은 탈수 현상은 물론 만성변비의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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