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esday 11 October 2011

임신&출산에 대한 속설 "토끼고기를 먹으면 언청이가 태어난다?"



[김지일 기자] 여성의 몸속에 태아가 자라기 시작하는 '임신'은 새로운 생명의 탄생을 예고하는 경이로운 일이다. 태아를 뱃속에 품은 여성은 어머니의 모성을 최대로 발휘하며 10개월간 아이와 한 몸이 되어 생활한다.

산모들은 다른 생명을 몸속에 품고 있다는 책임감에 먹는 음식은 물론 말씨, 행동, 마음가짐까지 조심하고자 애를 쓴다. 흔히 태교를 할 때는 좋은 것만 보고 좋은 것만 들으라고 하는데 이는 산모의 모든 것이 아이에게 영향을 미친다는 전제에서 비롯된 말이다.

하지만 어른들의 말을 통해 혹은 인터넷을 통해 떠도는 근거 없는 속설도 많다. '오리고기를 먹으면 손가락이 붙은 아이가 나온다', '닭고기를 먹으면 아이 피부가 닭살이 된다', '토끼고기를 먹으면 언청이가 태어난다'와 같은 속설은 예로부터 내려오는 이야기이다.

의학기술이 발달하면서 이러한 속설은 전혀 근거 없는 이야기라는 것이 밝혀졌으나 아직도 산모들을 고민하게 하는 속설은 넘쳐난다. 그렇다면 임신과 출산에 관한 근거 없는 소문에 대해 정확이 알아보자.


▲ 우유를 많이 마시면 아기에게 아토피가 생긴다?
아니다. 아토피피부염은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피부질환으로 주로 유전과 환경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산모가 유제품을 많이 먹는 것이 아토피 질환의 궁극적인 원인이 되진 않는다. 단 식품첨가물 및 합성보존료가 함유된 식품 섭취는 태아에게 좋지 않을 수 있다.

▲ 제왕절개로 출산하면 아이들은 머리가 나쁘다?
아니다. 태아가 좁은 산도를 지나는 자연분만은 아기의 머리에 자극을 주어 아이큐가 높아진다는 말이 있다. 제왕절개로 태어난 아이는 고통을 견디는 능력이 부족하고 상대적으로 지능이 덜 발달한다고. 반대로 제왕절개로 태어난 나이는 뇌가 손상되지 않기 때문에 아이큐가 높다는 의견도 있는 데 이들은 모두 명확한 근거가 없다.

▲ 임신 중 치과 치료는 태아에게 위험하다?
맞다. 임신 초기 산모의 치과 치료는 유산의 가능성을 높이는 원인이 된다. 충치 치료에 쓰이는 진통제나 마취제 사용은 출혈의 위험성을 높인다. 따라서 치아치료는 임신 전에 미리 해결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다.

▲ 임신 중 절대로 약을 먹어서는 안 된다?
대부분 산모는 태아의 건강을 염려하여 임신 기간 동안 약물 복욕을 피하는 경우가 많다. 최근 한 병원의 발표에 따르면 임산부도 의사의 처방만 있다면 감기약, 변비약 등 가벼운 약물은 복용해도 상관이 없다고 한다. 특히 변비약은 전신에 흡수되지 않고 장내에서만 작용하기 때문에 의사와 상담을 거친 다음 사용해도 된다고 한다. 보통 임신 중반부터 증상이 심해지는 변비는 식이섬유 섭취, 관장, 변비약 등으로 해결할 수 있다.



락툴로즈나 차전자피, 비사코딜 등의 성분은 장의 연동운동을 도와 배변활동을 원활하게 만들어 준다. 변락에프 과립(소포장 6P)은 차전자피와 각종 생약성분을 혼합해 만든 변비치료제로 부드럽게 숙변을 제거해 준다.

단, 장기간 약물 복용은 탈수, 만성변비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가급적 삼가고 복용 전 의사와 충분한 상담을 거친 후 복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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