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esday 11 October 2011

출산 후 망가진 몸매 "임신 전부터 똑똑하게 관리하자"



[김지일 기자] 주부 황혜영(29세, 가명) 씨는 초보 '워킹맘'이다. 아이가 태어나고 6개월 가까운 시간이 흘렀지만 육아와 일을 동시에 감당해야 하는 부담이 크다. 하지만 황 씨의 진짜 고민은 따로 있다. 바로 출산 후 줄지 않는 몸무게다.

결혼 전 주변의 부러움을 샀던 날씬하고 아름다운 몸매는 10개월 사이 눈덩이처럼 불어난 체중과 함께 자취를 감췄다. 황 씨는 "출산 직후 달라진 제 모습을 확인하고 무척 우울했었어요. '엄마가 된다는 게 꼭 좋은 것은 아니구나. 이제 정말 아줌마가 다 됐구나' 생각했죠. 시간이 지나면 체중이 좀 줄어들 줄 알았는데 아직도 그대로네요"라고 말한다.

정상적인 여성은 10개월의 임신 기간 동안 10~12kg 정도 체중이 증가한다. 임신 후 1~7개월까지는 한 달에 약 2kg씩 체중이 늘며 임신 8개월 이후부터는 약 1.5kg씩 체중이 증가한다고 한다. 즉, 임신 후 17kg까지 체중이 느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볼 수 있다.

임신 기간 여성은 활동량이 급격히 줄어듦에 따라 몸이 잘 붓고 복부를 중심으로 살이 찐다. 이때 생긴 뱃살은 출산 후에도 잘 빠지지 않고 뱃속 태아로 인해 복부 주변의 피부 탄력까지 감소해 산후 우울증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2005년 국내에 토탈바디케어시스템을 도입한 핫요가 및 다이어트 전문업체 '14일동안' 목동점 클로이 슬렌더는 "산후조리는 여성의 평생을 좌우한대도 과언이 아니에요. 출산 직후 다이어트를 시작하는 것은 몸에 무리를 주고 건강을 해칠 수 있어요. 본격적인 몸매관리는 출산 후 최소 6주 정도 지나서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임신 중 과도한 체중증가를 예방하려면 임신 전부터 체형관리를 시작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라며 '아름다운 몸매를 유지하기 위한 임신 전, 후 주의사항'에 대해 설명했다.  


▪ 임신 전 - 임신 계획 전 체중 조절
과체중 여성은 정상 체중을 가진 여성에 비해 임신에 성공할 확률이 32% 정도 낮다. 설사 임신이 되어도 임신성 당뇨, 초우량아 출산 등이 발생할 위험성이 높다. 보통 체중인 여성일지라도 임신 후에는 체중이 급격히 증가할 수 있으므로 임신을 계획하기 전부터 체중을 줄여 놓는 것이 좋다.

▪ 임신 중 _ 가벼운 운동과 식사량 조절

임신 중에도 가벼운 운동을 하자. 임신 초기에는 파워 워킹, 가벼운 요가, 산책 등 가벼운 운동을 즐겨도 상관없다. 수영은 관절에 무리를 주지 않고 심혈관 개선 효과가 뛰어나기 때문에 권장할 만하다. 하지만 과격하고 강도 높은 운동은 임신 기간에는 피하도록 한다.

임신 중반부터 출산 전까지 몸에 추가로 필요한 에너지는 300kcal 정도. 이 정도 열량은 허벅지나 복부에 충분히 저장되어 있으므로 임신 후 식사량을 늘릴 필요는 없다. 칼슘, 엽산, 철분, 아미노산 등 임신 중 부족할 수 있는 영양소는 영양제로 보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 출산 후_ 최대한 빨리 운동을 시작

복부의 늘어난 피부가 원래 상태로 돌아가는 데에는 1년 이상이 걸린다. 출산 후 6주 동안은 식사량을 절반정도 줄이는 식이조절에 힘쓰자. 산후 3달 정도 지나면 조금씩 운동을 시작하는 것이 좋다. 핫요가나 필라테스, 복근운동 등을 하면 회복 기간을 단축할 수 있다. 모유 수유 역시 출산 후 원래 체중으로 돌아가는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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