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esday 11 October 2011

키 성장 방해하는 빠른 사춘기 성조숙증, 원인과 예방


[최태훈 기자] 성조숙증은 빠른 2차 성징이 문제가 되는 질환이다. 여아는 만 8세 이전, 남아는 만 9세 이전 신체에 2차 성징이 나타난다. 여아의 유방이 발달하고 남아는 고환 크기가 증가한다. 또 음모가 발달하며 조기 초경이나 몽정 등도 성조숙증 증후에 해당한다.

이처럼 성조숙증은 성호르몬이 조기에 분비되어 신체적으로 빠른 성장이 일어나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실제 질환적인 증상을 겪는 아이는 극히 일부에 해당하며 최근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는 성조숙증은 빠른 사춘기 정도로 보는 것이 적당하다.

따라서 아이를 키우는 부모에게 성조숙증이 신경 쓰이는 이유는 키 성장에 영향을 준다는 점 때문이다. 2차 성징이 정상보다 빠른 경우 성장판이 조기에 골단융합해 성장이 일찍 종료. 이로써 성조숙증 아이의 경우 최종적인 키에서 약 7cm가량을 손해 보게 되는 셈이다.

더불어 성조숙증이 일어나는 원인 중 하나는 환경호르몬과 연관성을 가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확한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플라스틱 성분으로 만든 장난감이나 식기, 음식을 포장하는 랩 등이 성조숙증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것.

또한 식물성 여성호르몬인 이소플라본이 함유된 콩 및 알류, 굴, 조개류, 새우, 초콜릿 등의 식품 역시 성조숙증을 유발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일부 식료품에 들어있는 MSG도 과도하게 섭취할 경우 생리작용과 연관된 피리독신 비타민의 결핍으로 좋지 않은 영향을 준다.

아울러 최근에는 과도한 영양섭취로 인해 비만한 아이들이 많은데, 비만 역시 성조숙증 위험을 높인다. 체지방이 많으면 렙틴이라는 물질이 분비되어 뇌의 시상하부로 이동. 이후 사춘기를 일으키는 신호전달 호르몬을 보내는데 도움을 줘 성조숙증에 노출되기 쉬운 것.

특히 비만의 이유는 다양하지만 아이들이 좋아하는 인스턴트나 패스트푸드의 과도한 섭취, 탄산음료나 과자 같은 간식 역시 비만을 일으킨다. 따라서 채소와 육류의 살코기를 적절히 분배한 균형 잡힌 식단으로 비만을 막고 건강한 식생활 습관을 만드는 것이 좋다.

성장클리닉 하이키한의원 수원점 김윤관 원장은 “성조숙증은 아이의 급격한 성장을 보이는 경우가 많아 미처 의심하지 못하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평소 아이의 신체적 증후에 대해 유심히 살피고 아이와의 대화를 자주 갖는 것으로 꾸준히 확인하는 것이 좋다. 또 성조숙증이 의심 가는 경우 전문병원을 통한 진단을 통해 빠른 치료를 받는 것이 아이의 키 성장을 위한 바람직한 방법”이라고 설명한다.

더불어 성조숙증은 예방을 통해 막는 것도 중요하다. 특히 비만인 경우 지방이나 콜레스테롤을 분해하는데 도움이 되는 채소를 충분히 섭취할 수 있는 식단이 좋다. 또 환경호르몬이 문제라면 해독작용을 위한 약재나 식이요법을 통해 성호르몬 분비를 막는 것이 효과적.

뿐만 아니라 기본적으로 규칙적인 식습관과 함께 운동, 충분한 휴식과 숙면을 취할 수 있도록 부모의 노력이 뒷받침되어야 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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