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esday 11 October 2011

부모가 작으면 아이도 크지 못한다?



[최태훈 기자] 직장인 박진호(가명, 42세) 씨는 작은 키가 콤플렉스다. 학창 시절 맨 앞자리는 항상 박 씨의 전용석일 정도로 키가 작았다. 옷을 입어도 키 큰 사람처럼 멋지게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박 씨는 현재 키가 166cm다. 일반적인 남성의 신장과 비교하면 작은 편에 속한다. 때문에 이로 인해 생긴 열등감이나 스트레스를 잘 알고 있는 그는 자신의 아이 만큼은 크게 자라기를 바란다.

하지만 초등학생인 첫 째 아들이 자신의 어린 시절과 같은 성장을 보이는 것 같아 고민이 많다. 때로는 죄책감까지 든다고 말한다. 자신의 작은 키가 유전되어 아들도 또래 아이들보다 작은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 때문이다.

박 씨와 같은 고민은 아이를 키우는 상당수 부모가 공감할 것이다. 내 작은 키가 유전되어 아이도 작은 것은 아닐까 하는 죄책감. 작은 키를 콤플렉스로 안고 살수도 있다는 불안감이 아이의 성장에 더욱 신경을 쓰게 만든다.

더욱이 실제로 자녀의 키가 또래의 아이들보다 작다면 부모가 받는 심적 고충은 이루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것이다. 그렇다면 부모의 키가 작은 것이 아이의 키 성장에 실제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일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부모가 작아도 아이는 크게 자랄 수 있다.

부모의 키가 유전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확률은 23% 정도로 알려졌다. 나머지는 아이가 자라는 생활환경에 의해 달라진다. 따라서 부모는 아이가 잘 자랄 수 있는 생활환경을 만드는 노력이 중요하다.

키가 작은 아이들 중에는 잘못된 식습관을 가진 경우가 많다. 아침, 점심, 저녁 세 끼를 챙기지 못하거나 아침을 거르고 점심과 저녁 식사는 패스트푸드나 인스턴트 식품으로 해결한다. 또 치킨이나 육류 등 고칼로리 음식을 자주 섭취하며 군것질을 즐기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는 아이를 비만하게 만들뿐만 아니라 성장장애 질환인 성조숙증 등의 질환을 유발하는 원인이 된다. 따라서 하루 세 끼 성장에 필요한 단백질, 탄수화물, 지방, 무기질, 비타민 등을 골고루 섭취하는 식단을 챙기는 것이 좋다.

또 아이가 더욱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규칙적인 운동 습관을 갖도록 하는 것도 키 성장에 도움이 된다. 특히 성장판을 자극할 수 있는 운동을 하는 것이 좋은데, 줄넘기, 걷기, 달리기, 앉았다 일어서기, 자전거, 제자리 뛰기 등이 성장판을 자극하는 가벼운 운동이다.

성장클리닉 하이키한의원 산본점 김영선 원장은 “부모가 작아도 키가 큰 아이들이 많다. 규칙적인 생활습관을 통해 아이는 충분히 자랄 수 있는 만큼 아이가 클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 좋다. 하루 2잔 이상의 우유와 치즈 2장을 먹는 습관과 잠들기 전 성장마사지도 아이의 키 성장에 도움을 줄 수 있다”라고 설명한다.


Tip. 키 성장에 도움 되는 성장마사지

1. 무릎 만져주기 - 아이의 무릎을 부드럽게 만져준다.
2. 무릎 비벼주기 - 아이의 무릎을 앞뒤양옆 모두 비벼준다.
3. 다리 비벼주기 - 장단지에서 종아리까지 골고루 비벼준다.
4. 아킬레스건 만져주기 - 아킬레스건 부위를 부드럽게 돌려준다.
5. 발등 쓸어주기 - 발등을 양손으로 번갈아 가며 쓸어내린다.
6. 발가락 만져주기 - 발가락 하나하나를 돌리듯 만져준다.
7. 발바닥 만져주기 - 발바닥을 발뒤꿈치 쪽으로 쓸어 주고 양 옆을 만져준다.
8. 다리 쓸어내리기 - 아이의 다리를 전체적으로 3회 쓸어내린다.
9. 무릎 아래 만져주기 - 무릎 아래 양쪽으로 오목하게 들어간 부위를 만져준다.
10. 다리 뒷면 만져주기 - 다리가 접히는 부위의 중앙을 부드럽게 만져준다.
11. 족삼리 문지르기 - 족삼리혈을 엄지손가락과 둘째손가락을 이용하여 1분 동안 30~50회 부드럽게 문질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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